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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위와 조화라는 마지막 퍼즐 Focal Stella Utopia EM E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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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01-28 11:11 조회3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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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프랑스 포칼(Focal)의 ‘Stella Utopia EM EVO’(스텔라 유토피아 EM 에보)를 들었다. 이로써 그랜드, 스텔라, 마에스트로, 스칼라, 디아블로로 이어지는 유토피아 에보 시리즈를 모두 듣게 됐다. 오디오 리뷰어가 아니면 누릴 없는 호사다.

유토피아 에보 5기종은 유닛 구성과 크기, 가격 차이만큼이나 위계질서가 엄격했다. 들었던 순서대로 요약해보면, 디아블로(Diablo)는 스탠드 마운트로 전해진 하이엔드 음이었고, 스칼라(Scala)는 이곳저곳에서 찔러오는 오디오적 쾌감이 가득했다. 마에스트로(Maestro)에서는 큰 누님처럼 여유롭고 완숙한 음이 들려왔고, 그랜드(Grande)에서는 거의 신계에 진입한 전자석(EM) 우퍼 스피커의 음에 전율했다.

마지막 남았던 스텔라 유토피아 EM 에보. 그랜드(16인치)에 비해 EM 우퍼 직경이 작고(13인치), 그랜드 위에 있던 미드베이스 유닛이 사라진 스텔라는 과연 어떤 소리를 들려줬을까. 또 13인치 EM 우퍼는 11인치 영구자석 우퍼 2발(마에스트로)의 협공을 뛰어넘었을까.

 


 

 

Stella Utopia EM EVO의 탄생

 

스텔라 유토피아 EM 에보는 ‘맏형’ 그랜드 유토피아 EM 에보와 함께 올해 5월 뮌헨오디오쇼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참관 당시 기억을 되살려보면, 첫날에는 스피커 모두 보자기에 씌어있었고, 둘째 날에 비로소 위용을 드러냈다. 이전 세대 모델들과는 색상 자체가 달라졌고 인클로저 표면도 훨씬 고급스럽게 느껴졌다. 전면과 측면이 색상으로 통일된 점도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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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 유토피아 EM 에보는 유토피아의 4세대 모델이다. 1세대 오리지널 스텔라 유토피아가 1995년, 트위터를 베릴륨으로 바꾼 2세대 스텔라 유토피아 BE가 2002년, 우퍼 마그넷을 전자석(Electro-Magnet)으로 바꾼 3세대 스텔라 유토피아 III EM이 2008년에 나왔다. 따라서 스텔라 유토피아 EM 에보는 3세대 모델 이후 10년 만에 전격 업그레이드된 셈이다. 모델명에 붙은 EVO는 혁명, 진화를 뜻하는 영어단어 ‘Evolution’에서 따왔다.

그 때문에 스텔라 유토피아 EM 에보에는 포칼이 지난 10년 동안 축적하고 일부 모델에 베풀었던 신기술이 총망라됐다. 드라이버 유닛 내부의 자기장 왜곡을 줄인 ‘NIC’(Neutral Inductance Circuit. 중립 인덕턴스 회로), 서스펜션의 공진을 최소화한 ‘TMD’(Tuned Mass Damper. 동조 질량 감쇄) 등이 대표적. NIC, TMD 모두 미드레인지 유닛에 적용된 기술로, 이같은 유닛 변화에 따라 네트워크 회로도 대대적으로 손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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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전면 배플과 드라이버 바스켓 사이에 두툼한 알루미늄 링을 삽입해 캐비닛의 강도를 높인 ‘MRR’(Machined Reinforcement Ring) 테크놀로지가 이번 에보 모델에 처음 도입됐다. MRR은 EM 모델에만 베풀어진 것으로, 스텔라는 미드레인지 유닛에, 그랜드는 미드레인지와 미드베이스 유닛에 적용됐다. 외관 디자인의 경우 전면 배플과 측면 인클로저를 동일한 색상으로 통일시킨 점, 마감 색상 자체가 달라진 점, 도장 품질이 슈퍼카 등급으로 바뀐 점이 전작 3세대 모델과 다르다.

 

 


 

Stella Utopia EM EVO 외관과 설계디자인

 

스텔라 유토피아 EM 에보는 4개 유닛이 달린 3웨이 플로어 스탠딩 스피커. 실제로 보면 사진보다 엄청난 위용과 미끈한 몸매를 자랑한다. 높이 1558mm, 폭 553mm, 안길이 830mm에 개당 무게가 170kg이나 나간다. 에보 버전이 되면서 처음 도입된 메탈릭 블루(Metallic Blue), 애쉬 그레이(Ash Grey), 브리티시 레이싱 그린(British Racing Green) 3가지 색상이 슈퍼카 도장처럼 고급스럽다. 기존 블랙 래커(Black Lacquer)와 카라라 화이트(Carrara White)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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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닛은 가운데 27mm(1.1인치) 베릴륨 역돔 트위터를 두고 위아래로 16.5cm(6.5인치) 미드레인지 W콘이 있고, 맨 아래에 33cm(13인치) EM W콘 우퍼가 달려있다. 그런데 4개 유닛이 모두 별도의 챔버에 수납된 점이 유토피아 시리즈를 관통하는 최대의 특징이다. 옆에서 보면 정면을 향해 등을 구부린 모습인데, 이는 타임 얼라이먼트를 위한 포칼의 ‘Focus Time’(포커스 타임) 설계다. 레버로 미세하게 각도를 조절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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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유토피아 EM 에보와 마찬가지로 우퍼를 영구자석이 아니라 전자석으로 구동하기 때문에 별도의 DC 전원장치를 통해 전원을 공급한다. 유토피아 EM 모델에서 느낄 있었던 엄청난 에너지감의 바탕은 전원 장치를 통한 강력한 자속 덕분인 셈이다. 포칼에 따르면 영구자석을 썼을 때의 자속이 0.9T(테슬라), EM 전자석을 썼을 때의 자속이 1.75T라고 한다. 우퍼의 보이스코일 무게만 7kg, 보이스코일을 포함한 전체 모터 시스템은만한 앰프 무게인 22kg. 한편 전원 장치 상단의 스위치 조절로 자속을 3단계(1, Normal, 2)로 변환시킬 있다. 그랜드에서는 6단계(1, 2, Normal, 3, 4, 5) 변환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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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광대역에 걸쳐 플랫한 주파수응답특성. 무려 22Hz~40kHz(-3dB)다. 저역 하한의 경우 그랜드(18Hz)보다는 높지만, 마에스트로(25Hz)나 스칼라(27Hz)보다는 훨씬 낮다. -6dB 기준으로는 저역이 18Hz까지 내려간다. 감도는 94dB, 공칭 임피던스는 8옴(최저 2.8옴), 크로스오버는 230Hz와 2.2kHz에서 이뤄진다. 감도가 아주 높은 점, 크로스오버가 핵심 중역대를 건드리지 않는 점이 눈길을 끈다. 미드레인지 유닛 커버 범위가 그만큼 넓다는 얘기다.

한편 베이스 리플렉스 포트는 인클로저 바닥에 나 있으며 포트를 빠져나온 우퍼 후면의 음파가 플리스와의 앞쪽 사이로 다시 빠져나온다. 인클로저 재질은 최대 5cm 두께의 고밀도 MDF. WBT제 바인딩 포스트는 바이와이어링이나 바이앰핑을 위해 4개가 장착됐다. 후면에는 또한 EM 모델의 특징인 OPC+ 필터가 있어 환경이나 유저 취향에 따라 주파수 대역의 응답특성(response curve)을 미세하게 조절할 있다.

 

 


 

집중탐구 1. 베릴륨 역돔 트위터

 

1979년 설립된 스피커 전문제작사 포칼은 ‘기술의 포칼’이다. 포칼은 그만큼 오디오업계 전체를 들썩이게 만들었던 스피커 관련 기술들을 연이어 선보여왔다. 세계 최초로 역 돔형 트위터를 개발(1981년)한 주인공도, 40kHz 음역까지 커버하는 베릴륨 트위터를 탄생(2002년)시킨 주인공도 포칼이다. 역 돔형 트위터는 특허를 받아서 다른 제작사에서 쓰고 싶어도 못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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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릴륨은 티타늄이나 알루미늄보다 강도가 7배 이상 높으면서도 가벼워(티타늄의 40%) 빠르게 움직여야 하는 트위터 진동판 재질로는 최적의 소재다. 실제로 유토피아는 물론 아래 시리즈인 소프라(Sopra) 모든 모델의 고역이 모두 40kHz까지 뻗는 것은 바로 베릴륨이라는 소재의 탁월한 물성 때문이다. 유토피아 시리즈에는 최상급 베릴륨이 투입됐고 마그넷 구조도 소프라보다 섬세하게 이뤄졌다.

 


 

 

집중탐구 2. IAL2

 

스텔라 유토피아 EM 에보의 베릴륨 역돔 트위터 뒤쪽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2세대 IAL(Infinite Acoustic Loading) 구조로 있다. 무한(infinite)이라는 그대로, 트위터 유닛 후면과 서라운드 부분을 오픈시켜 마치 무한배플처럼 베릴륨 진동판 뒤에서 발생하는 후면파를 그대로 배출시키는 것. 이 같은 구조를 통해 트위터의 공진주파수를 1280Hz에서 580Hz까지 떨어뜨려, 결과적으로 왜곡은 최소화하고 선명도는 높일 있었다고 한다. 트위터의 공진주파수가 트위터 크로스오버 주파수인 2.2kHz보다 훨씬 낮아졌기 때문이다.

 

 


 

집중탐구 3. W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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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칼 상위 모델의 또 다른 특징이 바로 W샌드위치 콘이다. 스텔라에서도 미드레인지 유닛과 우퍼는 모두 W샌드위치 콘이다. W샌드위치 콘은 포칼이 1995년 개발한 유닛으로, 직조 유리섬유가 경질 발포재인 폼(foam) 코어를 샌드위치처럼 감싸 댐핑력과 해상력을 높였다. 리니어한 주파수응답특성 역시 W콘의 장점 하나. 때문에 W샌드위치 콘은 유토피아는 물론 소프라 시리즈 모델의 미드와 미드우퍼, 우퍼 진동판 재질로 투입됐다.

 

 


 

집중탐구 4. TMD

 

W콘이 투입된 미드레인지 유닛에는 포칼의 또 다른 2개의 하이테크가 숨어있다. 우선 유닛의 공진을 최소화하는 TMD(Tuned Mass Damper) 서스펜션 기술이다. 서스펜션(suspension)은 아시는 대로 진동판과 바스켓을 잡아주는 쿠션. 흔히 엣지라 불리는 탄성체다. 그런데 포칼에서는 서스펜션에서 쓸데없는 공진이 발생, 해상력을 해치는 것으로 파악했다. 서스펜션 재질을 바꾸는 것만으로는 해상력의 저하를 막을 없어 결국 개발해낸 기술이 일종의 2중 서스펜션 장치인 TMD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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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D 서스펜션 기술은 공진을 막기 위해 초고층 빌딩에 채택되는 댐퍼 기술을 활용, 발전시킨 것이다. 핵심은 공진 주파수에 역으로 반응해 해당 주파수를 없애버리는 댐퍼를 추가한 것. 정위상 신호와 역위상 신호가 만나면 신호 자체가 소멸하는 원리를 떠올리면 된다. 실제로 스텔라 유토피아 EM 에보의 미드레인지 유닛의 서스펜션을 자세히 보면 중간에 2개의 튜블러 링이 몰딩 돼 있는데, 이것이 바로 TMD 댐퍼다. 포칼은 TMD 서스페션을 통해 중역대의 왜곡을 획기적으로 줄여 결과적으로 해상도를 극대화시켰다고 밝히고 있다.

 


 

 

집중탐구 5. NIC

 

NIC(Neutral Inductance Circuit) 모터 시스템도 빼놓을 없다. 흔히 스피커 유닛 뒤쪽에 있는 보이스코일, 포머, 마그넷, 스파이더를 통칭해 모터(motor)라 부르는데 이는 이들 부품을 통해 음악 신호가 올라탄 전기에너지가 진동판의 운동에너지로 바뀌는 점이 모터와 닮았기 때문이다. 어쨌든 모터 시스템이 정교하고 안정적으로 작동할수록 재생음의 정확성과 디테일이 살아나는 것은 불문가지. 특히 모터 시스템에서 발생되는 역기전력은 음의 혼탁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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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 모터 시스템은 보이스코일이 어떤 위치에 있더라도 마그넷의 자기장으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고 이를 통해 역기전력을 발생시키지 않도록 설계됐다. 1) 마그넷 내부에 패러데이 링(Faraday Ring)을 삽입해, 2) 매우 안정적인 마그네틱 필드와 인덕턴스 값을 얻어냄으로써, 3) 보이스 코일에 잔류 에너지(역기전력)가 머물지 않도록 하는 구조다. 포칼이 자신 있게 ‘Neutral’(중립적인)이라는 단어를 이유다. NIC 기술을 통해 왜곡은 줄이고 재생음의 선명도와 다이내믹 레인지는 더욱 높였다고 한다.

 

 


 

집중탐구 6. O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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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에보 상위 2 모델인 그랜드와 스텔라에 숨어있는 하이테크가 바로 OPC+(Optimal Phase Crossover Plus) 필터 기술이다. 이는 2008년 EM 버전이 되면서 도입된 기술인데, 룸 환경이나 유저 취향에 따라 주파수 대역의 응답특성을 미세하게 조절할 있다. 후면 아래쪽 미드레인지 챔버 뒷면을 살짝 누르면 뒷면이 열리면서 베이스, 미드레인지, 트위터(트위터, 슈퍼트위터) 총 4개 대역의 응답특성을 3가지 중에서 고를 있는 제어판이 보인다. 일종의 점퍼 선을 필요 레벨에 맞춰 꽂는 방식으로 243가지 조합이 가능하다. 그랜드 유토피아 EM 에보에서는 5개 대역을 건드려 1458가지 조합이 가능하다.

 

 


 

 

시청

 

 

수입사인 오디오갤러리의 서울 강남구 청담동 포칼 매장에서 진행된 시청에는 골드문트(Goldmund) 기기들이 총동원됐다. 플레이어는 ‘Eidos 36U 4K’, 프리앰프는 ‘Mimesis 15’, 모노블럭 파워앰프는 ‘Telos 2500 NextGen’이다. 텔로스 2500 넥스트젠은 8옴에서 365W를 내고, 댐핑팩터는 600을 보인다. 음원은 CD로 들었다.

 

스텔라 유토피아 EM 에보의 첫인상은 담대하게 그러면서도 여유 있게 음들을 연주한다는 것. 고역은 열려있고 저역은 트램폴린처럼 탄력감 있게 뛰쳐나온다. 유닛의 스피드가 받쳐주니까 저역이 개운하게 들리는 점도 반갑다. 여리고 작은 음량의 음에서도 표정이 분명한 점도 특징. 마에스트로나 스칼라 유토피아 에보가 오디오파일들이 즐기기에 좋은 스피커라면, 이번 스텔라 유토피아 EM 에보는 오롯이 음악을 대할 수 있는 스피커였다. 그랜드 유토피아 EM 에보는 그냥 현실계를 뛰어넘은 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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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e-Sophie Mutter, James Levine, Wiener Philharmoniker - Zigeunerweisen

Carmen Fantasie

 

일부러 친숙한 곡부터 틀었다. 볼륨은 30. 시청 모델은 카라라 화이트 모델에 검은색 그릴이 씌어있어 순백의 골드문트 프리파워와 잘 어울린다. 우선 소릿결 자체가 상당히 매끄럽고 어디 유별나게 나서지 않는다. 바이올린 현 소리가 빽빽하게 들리는 점도 특징. 스타카토 대목에서는 바이올린과 무터가 갑자기 무대 중앙에 훅 떠오른다. 활에 긁히는 음, 오랜 나무통 내부를 휘돌아 나오는 음, 현 자체의 배음, 연주공간의 홀톤까지 그야말로 바이올린으로부터 별의별 소리가 다 들린다.

 

칠흑처럼 깜깜한 배경도 눈에 띄는데, 마이크로 다이내믹스 파트에서 바이올린이 난처럼 청초한 음을 들려줄 수 있었던 이유다. 아주 작은 음량에서 바이올린이라는 악기의 질감이 느껴진 점도 인상적. 너무나 여리디여린 음을 극강의 해상도로 들려주는 것을 보면 역시 다른 차원의 스피커다. 이 곡에 이렇게 연약한 연주 음이 숨어있음을 처음 깨달았다. 만약 노이즈 등으로 상처를 받으면 곧바로 숨을 거둘 듯한 음이다. 후반부 빠른 독주에서는 앰프와 스피커의 스피드가 돋보인다. 전체적으로 해상력이 좋은 스피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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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 Derulo - Cheyenne

Everything Is 4

 

처음부터 탱탱한 저역이 뛰쳐나온다. 드럼과 신시사이저가 일궈내는 에너지감에서 비로소 이 스피커가 13인치 전자석 우퍼로 중무장했음을 실감한다. 하지만 확실히 16인치 그랜드 유토피아 EM 에보보다는 통제 가능한, 인간계의 저역이다. 사운드스테이지 정중앙에 맺히는 실물 사이즈의 음상과 각 악기가 안으로 쑥 들어간 음장이 대단하다. 또한 앞에 나온 음이 뒤에 나온 음을 방해하지 않고 쏜살같이 사라지는 점도 멋있다. 그래서 음이 깨끗하고 명료하며 또렷하게 들린다. 이는 플레이어의 해상도가 받쳐줘야 하지만 스피커 자체도 이를 무디지 않게 마무리해야 가능한 일이다. 사운드의 선명함은 4K UHD 수준이다. 파워가 넘치는 곡인데도 들리는 소릿결 자체는 아주 매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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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cardo Chailly, Giuseppe Verdi Symphony Orchestra of Milan - Cessato il suon dell’armi

Puccini Discoveries

 

볼륨을 계속 올리고 싶어 45로 올린 후 다시 처음부터 들었다. 음에 찌그러짐이 전혀 없다. 뭔가 지저분한 게 하나도 달라붙지 않은 깨끗한 음이다. 저역의 질감이 묘한데, 그랜드의 16인치 EM 우퍼의 파괴력도 아니고, 마에스트로의 11인치 우퍼 2발의 누긋한 밀도감도 아니다. 물론 ‘나, 힘센 우퍼야’라고 떠들지도 않는다. 공기압과 양감, 밀도감이 세밀하게 전해지는 아주 품위 있는 저역이다. 오디오를 통해 강조된 저역이 아니라, 실연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그런 저역이다. 이 밖에 소프라노 아리아에서는 그녀의 숨결과 순간적으로 입술에 침 묻히는 소리까지 들리고, 합창에서는 일체의 색 번짐이 없으면서도 뜨거운 열기와 공기감이 제대로 전해진다. 총주에서는 소형 우퍼와 인클로저는 도저히 전할 수 없는 스케일 큰 음이 작렬, 또 작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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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윤선 - She Moves On

She Moves On

 

나윤선이 사람 키 그대로 등장한다. 3웨이 크로스오버 설계가 그만큼 정교하게 이뤄졌다는 증거다. 호흡, 숨결, 기척은 기본이고 보컬 음에 실린 무게감도 상당하다. 무엇보다 음 끝이 완전히 살아있다. 보컬과 악기의 음상이 단단하게 맺힌 점도 눈에 띈다. 흐물흐물하지가 않은 것이다. 기타 음 하나하나에 파워와 기세가 실려있는데, 아주 좋은 마이크와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티가 역력하다. 이어 ‘No Other Name’을 들어보면 잡티나 잡소리, 잡향이 하나도 없는 순결한 보컬 음이 만개하고, ‘Black Is The Color of My True Love’s Hair’에서는 노이즈가 한 톨도 없이 휘발된 상태에서 음들이 촉촉하게 대지를 적신다. 반주하는 베이스의 울림은 소형기는 흉내 낼 수조차 없을 만큼 레벨이 다르다. 역시 뛰는 리그, 노는 물이 다르다.

 

 


 

 

총평

 

 

전에 그랜드 유토피아 EM 에보를 듣고 시청실을 나설 때는 다리가 후들거렸다. 그만큼 그 스피커가 전해준 저역은 난생처음이라고 할 만큼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스텔라 유토피아 EM 에보는 달랐다. 중고역 유닛에 너무나 자연스럽게 녹아든 저역이었다. 그러면서도 순간적인 펀치력은 과연 전자석 우퍼다웠다. 11인치 우퍼 2발이 달린 마에스트로 유토피아가 투견이라면, 스텔라는 그냥 맹수다. 다만 그 날카로운 발톱과 송곳니를 숨겼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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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 유토피아 EM 에보가 들려준 소리는 결국 밸런스가 잘 잡힌 음이었다. 활짝 열린 고역, 명료하고 투명한 중역, 단단하고 깊게 내려가는 저역이 보기 좋게 어울렸다. 어느 대역도 튀거나 꺼지지 않았고 어느 곡을 만나서도 극강의 해상력을 과시했다. 그랜드 유토피아 EM 에보가 신계로 넘어간 스피커라면, 스텔라 유토피아 EM 에보는 인간계에 남아 오롯이 음악만을 전해준다. 품위와 조화라는 유토피아 시리즈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

 

 

김편 오디오 칼럼니스트

 

 

Specifications

Type

3-way, floorstanding bass-reflex loudspeaker

Drivers

Electro-Magnetic 13" (33cm) 'W' woofer

2 Power Flower 61/2" (16.5cm) 'W' midrange

drivers with TMD suspension and NIC magnet

IAL2 pure Beryllium inverted dome 1" (27mm)

tweeter

Frequency response (+/- 3dB)

22Hz - 40kHz

Response at - 6dB 

18Hz

Sensitivity (2.83V / 1m)

94dB

Nominal impedance

8 Ω

Minimal impedance

2.8 Ω

Filtering frequencies

230Hz / 2,200Hz

Recommended amp power

100 - 1,000W

Dimensions (H x L x D) 

611/3x213/4x3211/16'' (1,588 x 553 x 830mm)

Weight

374lbs (170kg)

 

 

 

 

Focal Stella Utopia EM E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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