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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 스피커와 헤드폰 DAP 세트에서 발견하는 ‘포칼 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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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01-25 17:59 조회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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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유토피아 EM EVO와 유토피아 QP2R 세트를 비교 청취하면서 포칼 DNA를 확인해본다.

그 속에서 퀘스타일 QP2R 포칼 에디션의 역할도 찾아보자.”

 

 

 

 

 

포칼의 엉뚱한 생각 - 헤드폰 최적화 DAP

 

 

 

프랑스의 ‘포칼(Focal)’이라는 이름은 하이파이 오디오를 접해본 이들에게 아주 친숙한 것이지만, 중국의 ‘퀘스타일(Questyle)’이라는 이름은 모르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휴대용 DAP를 선택할 때 아스텔앤컨, 소니, 코원 다음으로 찾아보다가 ‘음? 이런 것도 있었나?’하며 발견하는 이름이 퀘스타일이거든요. 저의 경우는 청음 매장에서 퀘스타일의 초기 DAP인 QP1R의 소리를 들어보고 제법 쓸만하다고 느낀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 후 외장 DAC 겸 헤드폰 앰프인 CMA400i의 리뷰를 하면서 이 회사의 특이점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DAC 파트는 매우 정밀한 소리인데 아날로그 앰프 파트는 부드럽고 진한 음색의 클래스 A 앰프 성향을 보입니다. 디지털 음악 파일의 섬세한 고해상도와 클래스 A 앰프의 든든하고 부드러운 감촉을 모두 지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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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타일 CMA400i.” 

 

 

 

그런데~! 이런 소스 기기 회사를 보면서 포칼은 엉뚱한(?) 생각을 한 모양입니다. 포칼의 유토피아(Utopia)를 비롯한 고급형 헤드폰들을 퀘스타일의 기기와 연결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하이파이 오디오를 보유한 사람들이 헤드폰으로 음악을 들어야 할 때는 ‘편리한 경험’을 원하기 마련입니다. 그들에게는 인티 앰프의 헤드폰잭에 헤드폰을 연결하고 오디오 시스템 앞에 가만히 앉아서 감상하는 경험이 불편하고 궁색합니다. 그보다는 휴대용 재생기에 헤드폰을 바로 끼워서 실내를 자유로이 이동하며 음악을 듣고 싶어한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아웃도어의 헤드폰 음악 감상과는 종류가 다르지만, 가장 간단한 구성인 ‘헤드폰과 재생기’만으로 이동하며 듣는다는 점은 동일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고해상도 DAP들은 기본적으로 이어폰에 적합하도록 설계되었기에 대형 헤드폰을 구동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퀘스타일의 DAP를 포칼의 특정 인물이 직접 뜯어고친 ‘QP2R 포칼 에디션’입니다. 휴대용 디지털 오디오 플레이어 QP2R인데, 포칼 헤드폰에 맞도록 임피던스 매칭을 하고 내장 앰프 출력단을 모두 개선한 제품이 QP2R 포칼 에디션이라는 말입니다. 쉽게 말하면, QP2R 포칼 에디션은 겉모습이 일반적인 DAP인데 포칼 헤드폰을 바로 연결하면 거치형 시스템 못지 않은 소리가 나옵니다. 전원부의 차이 때문에 거치형 시스템 같은 강력한 저음 타격은 나오지 않지만, 3.5mm 커넥터의 커스텀 케이블로 QP2R 포칼 에디션과 연결된 유토피아 헤드폰의 소리는 반짝거리는 고음, 극히 고운 질감, 멋진 중.저음 탄력 등을 선사합니다. 다른 DAP 두 대와 비교 청취해봤을 때 격차가 느껴질 정도로 QP2R 포칼 에디션과 유토피아 헤드폰의 앙상블이 훌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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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QP2R 세트에서만 접할 수 있는 DAP, 퀘스타일 QP2R 포칼 에디션.”

 

 

 

여기까지가 예전에 리뷰로 소개했던 ‘포칼 유토피아 + 퀘스타일 QP2R 포칼 에디션’의 요약이 되겠습니다. 뜬금없이 유토피아 헤드폰과 처음 보는 DAP의 세트 상품이 출시되고 예약 주문을 받기 시작하니 많은 분들이 ‘으잉?’하셨을 텐데요. 헤드폰을 사면 DAP를 덤으로 주는 기획 행사가 아닙니다. 포칼 유토피아에 최적화된 DAP를 준비하고 새로운 커스텀 케이블까지 더한 신제품임을 강조합니다. 현재는 청음 매장에서 유토피아 QP2R 포칼 에디션 세트의 사전 청취가 가능하니 한 번 경험해보시길 권합니다. 저만 들어보고 글을 쓰니 ‘헤드폰 구동에 최적화된 DAP도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할 방법이 없군요. (-_-); 만약 청음 매장에서 들어보실 수 있다면 QP2R의 옵션 메뉴로 가셔서 바이어스(BIAS)를 하이로 맞추고 게인(Gain)도 하이로 맞추시기 바랍니다. QP2R 포칼 에디션의 오른쪽 측면 상단에 빨강색 LED가 보인다면 하이 바이어스 상태입니다. 이렇게 한 후 볼륨을 30 정도까지만 올려서 들으면 유토피아 헤드폰의 드라이버 진동판이 통통 튀어 오르는 저음과 함께 매끈한 질감의 중음과 예쁜 광택이 흐르는 고음을 접할 것입니다. (과장이 아니라 소리 느낌이 실제로 그러함) 그 후 옆에 있는 다른 DAP에 유토피아를 바로 끼워보면 QP2R 포칼 에디션의 진가를 발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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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luric.co.kr/221404709682

 

“포칼 유토피아 + 퀘스타일 QP2R 포칼 에디션 세트의 리뷰.”

 

 

 

*주의 : QP2R 포칼 에디션은 유토피아를 비롯한 포칼 헤드폰의 임피던스(55~80옴)에서 제 소리를 내도록 설정되어 있습니다. 임피던스 수치가 훨씬 높은 헤드폰은 QP2R 포칼 에디션에 바로 연결하면 오히려 허전한 소리가 될 수 있으니 주의를 바랍니다. (예: 300옴의 젠하이저 HD800) 하이 임피던스 헤드폰은 커스텀 케이블이나 변환 젠더를 사용해서 QP2R의 2.5mm 밸런스 출력단에 연결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스피커, 헤드폰, DAP 모두가 동일 인물의 작품

 

 

 

그러면 잠시... 어떤 인물을 짚고 넘어갑시다. 포칼 헤드폰을 DAP와 연결하기 위해서 퀘스타일 QP2R을 포칼 에디션으로 개조한 인물 말입니다. 제가 언급한 ‘포칼의 엉뚱한 발상’은 사실 포칼에서 하이엔드 스피커와 헤드폰의 사운드 개발을 주도하는 인물의 발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포칼의 플래그쉽 스피커인 그랜드 유토피아 EM EVO의 사운드 튜닝을 담당했으며 유토피아, 클리어, 일리어, 엘레지아 등의 헤드폰도 튜닝한 사람이 있습니다. 오디오 관련 세미나와 행사에 자주 출연하는 ‘니콜라 드바드(Nicolas Debard)’라는 분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YtYYvQOtqU

 

“Head-Fi TV에서 포칼 클리어를 소개하는 니콜라 드바드의 모습.”

 

 

 

이 사람이 DAP의 3.5mm 헤드폰잭에 포칼 유토피아를 바로 끼워도 만족스러운 소리가 나오도록 하기 위해서 직접 퀘스타일 본사로 날아가 QP2R을 개조한 것입니다. 잠시 생각해봅시다. 그렇다면 3억원대 하이엔드 스피커, 수백만원대 하이엔드 헤드폰, 헤드폰 최적화 DAP인 QP2R 포칼 에디션까지 모두 한 사람이 튜닝했다는 뜻인데요. 진짜일까요? 레알입니까?

 

 

 

사실은 그럴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오디오 업계에서 제품 개발에는 여러 사람이 참여하지만 사운드를 결정하는 최종 담당자는 한 명인 경우가 많습니다. 산업 디자인에서 디자이너 여러 명이 협력해도 최종 마무리는 디자인 디렉터 한 명이 하는 것처럼 말이죠. 그 디렉터의 성향이 제품의 외관과 사용 경험 등에서 그대로 배어 나오게 됩니다. 오디오 회사들이 각자 지니고 있는 사운드 캐릭터도 내부에서 사운드 튜닝을 주도하는 사람의 성향이 반영됐을 터입니다. 단 한 명이 아니더라도 ‘사람’에 의해서 해당 오디오 회사의 제품들이 공통된 DNA(유전자)를 갖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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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한 번 검증해보기로 했습니다. 포칼 그랜드 유토피아 EM EVO 스피커, 포칼 유토피아 헤드폰, 퀘스타일 QP2R 포칼 에디션을 한 자리에 모아두고 동일한 음악으로 비교 청취해봅시다. 그랜드 유토피아 EM EVO는 레벨에 걸맞도록 골드문트(Goldmund) 풀 세트로 구동합니다. 하이엔드 오디오 딜러에서 헤드폰을 다루니 엄청난 가격의 라우드 스피커 시스템과 헤드폰 DAP 조합을 실시간 비교 청취하게 되는군요. 이미 ‘골드문트 아폴로그 애니버서리 VS 포칼 유토피아’ 비교 리뷰를 해봤던 저로서는 일반적인(...) 경험이 되겠습니다. 압도적인 소리 경험 단계를 지나서 제법 차분한 마음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http://luric.co.kr/220842045451

 

“골드문트 아폴로그 애니버서리 VS 포칼 유토피아 리뷰.”

 

 

 

 

 

7억 5천만원 시스템을 산뜻하게 감상해보자

 

 

 

비교 청취용 음악은 제가 자주 듣는 CD 음반 10장 정도를 준비했습니다. 그 CD 음반들에서 뽑아낸 WAV 파일을 마이크로 SD 카드에 넣어서 QP2R 포칼 에디션에 끼우고요. CD 음반은 골드문트 시스템에서 재생하여 그랜드 유토피아 EM EVO 스피커로 감상합니다. WAV 파일은 QP2R 포칼 에디션에서 재생하고 유토피아 헤드폰으로 감상합니다. 이렇게 두 시스템의 소리를 비교해보는 것입니다.

 

 

 

포칼 그랜드 유토피아 EM EVO를 연결한 골드문트 시스템은 다음과 같습니다.

 

 

 

- Telos 1000 Next Gen 모노 블록 파워앰프 한 쌍

 

- Mimesis 20H Next Gen D/A 컨버터

 

- Mimesis 22H Next Gen 프리앰프

 

- Eidos 36U 4K 유니버설 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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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유토피아 EM EVO를 포함해서 총 견적 7억 5천만원 수준의 시스템이 되겠습니다. 이러한 안드로메다급 가격은 제가 체감할 수 없으며 소리는 좋았습니다. 집에서 듣던 CD를 넣고 재생해보니 청음실 밖으로 나가기가 싫어지더군요. 단지 초고가의 기기만 설치한 것이 아니라 지하에 위치한 룸의 방음과 튜닝이 아주 잘 되어 있어서 그런 것이기도 합니다. 이번에도 스마트폰의 dB 측정 앱을 사용하여 볼륨을 맞췄습니다. 약간 넓은 청음실이고 초대형 스피커를 구동하는 것이니 제가 듣는 지점에서 70~80dB가 나오도록 했습니다. 작은 청음실에서 일반 스피커로 청취할 때는 보통 65~70dB로 하고 있으니 참조 바랍니다. 어떤 시스템이든 소리를 크게 틀면 더 좋게 들리기 쉬우므로 매번 볼륨 맞추기를 하고 있습니다.

 

 

 

‘소리는 좋았습니다’ 정도로 퉁치려고 했지만, 역시 묘사를 해야겠습니다. 골드문트 시스템에 연결된 포칼 플래그쉽 스피커의 소리는 그냥 넘어갈 수가 없습니다. 극히 깨끗하고 넓게 펼쳐지는 사운드 이미지, 바닥에 넓고 깊게 깔리는 초저음의 웅장함, 소리의 정확한 타이밍과 디테일 묘사 능력이 그랜드 유토피아 EM EVO를 통해서 그대로 몰려옵니다. 제 생각에는 이 중에서 초저음의 웅장함만 빼면 모두 골드문트 시스템의 특징인 듯 합니다. 예전에 감상했던 아폴로그 애니버서리 시스템의 소리에서 고스란히 발견되었던 점이거든요. 그 대신 그랜드 유토피아 EM EVO가 지닌 특유의 달콤한 고음과 거대한 규모의 저음이 아폴로그 애니버서리와는 다른 인상을 남깁니다.

 

 

 

 

 

휴대용 DAP를 초고가 오디오 시스템에 연결한 결과는?

 

 

 

여기에서 한 가지 재미있는 실험을 해봅시다. 퀘스타일은 QP2R을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의 재생기로도 활용합니다. 퀘스타일의 거치형 기기 중에는 QP2R을 도킹하는 것이 있으며, QP2R 전용의 ‘독(Dock) 액세서리’도 존재합니다.‘하이파이 허브(HiFi Hub)’라고 해서 ‘HB2’라는 이름이 붙었는데요. QP2R을 HB2에 끼워두면 배터리 충전을 하면서 RCA 아날로그 출력과 S/PDIF 디지털 출력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번 4억 5천만원대의 골드문트 시스템에서 유니버설 플레이어 Eidos 36U 4K 대신 HB2에 도킹한 QP2R을 써보는 겁니다. 제법 희귀한 풍경이라서 함께 있던 직원분이 사진을 찍어서 퀘스타일에 보내주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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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 DAP에게는 아마도 최상급의 대우일 듯.”

 

 

 

독 액세서리 HB2도 자체 전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원 어댑터를 끼운 후 QP2R을 도킹하면 자동 인식이 됩니다. 아날로그 출력과 디지털 출력을 QP2R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디지털 출력에서는 볼륨이 자동으로 최대 고정됩니다. 아날로그 출력에서는 옵션에서 골라주면 QP2R에서 출력 볼륨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HB2는 QP2R을 도킹해둔 상태에서는 QP2R의 배터리를 충전하지만 음악 재생을 시작하면 충전이 중단됩니다. 음질 확보를 위한 배려라고 하겠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하이파이 허브 HB2가 오디오 신호의 전달만 해준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골드문트 Eidos 36U 4K 플레이어를 소스로 했는데 살벌할 정도로 선명한 고음과 깊고 낮은 저음이 들렸습니다. 그 후 QP2R을 HB2로 연결해서 소스로 사용하자, 곧바로 살벌함이 사라지면서 예전에 포칼 유토피아 헤드폰으로 들어봤던 QP2R 특유의 느릿하고 부드러운 소리로 바뀌었습니다. 골드문트 플레이어보다는 소리의 해상도가 많이 떨어지지만 소리의 성향으로 볼 때 이지 리스닝에 가깝다고 하겠습니다. 재생기 간의 소리 차이가 이렇게도 큽니다. 하이파이 오디오 경험에서는 사실 일반적인 사항이지만 체감할 때마다 놀랍고 흥미로운 사항입니다.

 

 

 

그리고... 시작부터 문제점을 발견했습니다. 원래는 QP2R 포칼 에디션을 기준으로 해서 포칼의 스피커 시스템과 헤드폰을 비교 청취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포칼 스피커 시스템의 성능이 하도 좋아서 골드문트 플레이어에서 QP2R로 변경할 때의 소리 차이가 너무나 크게 나오는 것입니다. 듣는 사람의 취향을 떠나서 QP2R이 7억원대 스피커 시스템의 소스로는 맞지 않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랜드 유토피아 EM EVO가 낼 수 있는 원래 소리와 유토피아 헤드폰 + QP2R 포칼 에디션의 소리를 비교하는 것이 맞겠습니다. QP2R 포칼 에디션을 HB2에서 분리하여 다시 유토피아 헤드폰과 연결합니다.

 

 

 

*부연 설명 : 퀘스타일 QP2R 포칼 에디션은 하이파이 허브 HB2를 통해서 연결한다면 총 견적 1,000~5,000만원 정도의 스피커 시스템에서는 충분한 매칭이 될 것이라 예상합니다. 정밀한 디지털 사운드가 아니라 느긋하고 부드러우며 중.저음이 더욱 두터운 진공관 소리 같은 느낌의 소스가 됩니다. 다만, 수억원대 시스템에 끼우기에는 부족함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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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칼 스피커와 헤드폰에 존재하는 공통의 유전자

 

 

 

이러한 방식으로 비교 청취한 그랜드 유토피아 EM EVO 시스템의 소리와 유토피아 QP2R 포칼 에디션 세트의 소리는 어땠을까요?

 

 

 

제가 생각하는 ‘포칼 사운드’의 특징은 화려하고 밝은 고음과, 더 강조되고 깊게 깔리며 구름처럼 포근한 느낌의 저음입니다. 이외에도 특성이 많지만 다른 스피커들과 비교 청취할 때 명확히 느껴지는 개성은 그렇습니다. QP2R 포칼 에디션 사운드의 특징은 하이 바이어스(High BIAS) 상태에서 생성되는 중음과 저음의 통통 튀는 탄력입니다. 이 독특한 탄력은 다른 DAP는 물론 이번 골드문트 시스템에서도 발견할 수 없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이번 검증은 예전에 포칼 그랜드 유토피아 EM 스피커와 포칼 유토피아 헤드폰을 비교 청취하면서 느꼈던 점을 다시 경험하는 셈입니다. 당시 포칼의 하이엔드 스피커와 하이엔드 헤드폰을 동일한 나그라(Nagra) DAC에서 비교 청취해보니 포칼의 밝은 고음과 깊게 깔리는 두툼한 저음이 스피커와 헤드폰에 모두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스피커 드라이버 제조사가 헤드폰의 드라이버를 만들었고, 같은 사람이 스피커와 헤드폰의 사운드 튜닝을 했기 때문입니다. 물리적 공통점은 스피커의 트위터에 사용된 진동판 소재와 유토피아 헤드폰의 진동판 소재가 베릴륨으로 동일하다는 것입니다. 극히 정밀하면서도 밝고 예쁜 인상의 고음은 베릴륨 진동판의 특징일 확률이 높겠습니다. 즉, 포칼의 스피커와 헤드폰은 일관된 음색과 유사한 주파수 응답 형태를 지녔다고 봅니다. 소리의 공간이 오디오 룸인가 유저의 머리 속인가의 차이일 뿐, 기본 유전자는 같다는 뜻입니다.

 

 

 

http://luric.co.kr/220754067289

 

“포칼 유토피아 헤드폰의 리뷰. 당시 그랜드 유토피아 EM과 비교 청취해본 느낌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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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P2R 포칼 에디션의 고유한 특성

 

 

 

이번 비교 청취에서 흥미로운 점은 QP2R 포칼 에디션의 소리 특성입니다. 스피커 시스템에서 골드문트 플레이어와 비교 청취할 때에도 명확히 느낀 것인데, QP2R의 DAC 파트가 지닌 소리 특성은 느릿한 응답 속도와 부드럽고 고운 질감인 듯 합니다. 여기에서 앰프 쪽의 차이를 느낍니다. QP2R 포칼 에디션의 3.5mm 헤드폰 출력에서 듣는 소리는 정밀한 오디오 시그널이 탄력 좋고 쫄깃한 감촉의 앰프를 타고 나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하이파이 허브 HB2에 끼워서 오디오 시스템에 연결하자 정밀함과는 거리가 먼, 선이 무척 두텁고 포근한 소리가 됐습니다. 이러한 변화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제가 정확히 지적하기는 어렵습니다. 제가 ‘유토피아 + QP2R 포칼 에디션 세트’의 리뷰에서 언급한 소리는 QP2R 포칼 에디션에서 니콜라 드바드가 변경한 부분 - 3.5mm 출력단의 앰프와 임피던스 매칭에 의한 것입니다. QP2R 포칼 에디션의 내장 앰프를 거치지 않는 USB 연결의 하이파이 허브 출력에서는 다른 종류의 소리가 나오겠지요? (*HB2 도킹 상태에서는 하이 바이어스가 켜지지 않음) 이것으로 포칼 유토피아 헤드폰과 QP2R 포칼 에디션의 세트는 독자적인 의미를 지닌 진짜 짝꿍임을 확신하게 됐습니다. QP2R을 골드문트 시스템에 연결해도 QP2R 포칼 에디션의 3.5mm 출력단에서 나오는 고유 특성은 경험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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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칼의 그랜드 유토피아 EM EVO 스피커와 유토피아 헤드폰의 소리 성향은 동일 인물이 만들었다고 확신할 정도로 닮았다. 여기에서 QP2R 포칼 에디션은 자신의 3.5mm 헤드폰잭에만 존재하는 중.저음의 탄력, 섬세하고 예쁜 고음, 극히 매끈한 질감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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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획은 뭔가 진지한 검증처럼 시작했지만 실제로는 여유롭게 즐겁게 두 가지 종류의 하이엔드 오디오를 감상하는‘놀이’에 가까웠습니다. 정해진 오디오 시스템으로 다양한 음반을 감상하는 것도 좋지만, 진짜 오디오쟁이(...)라면 여러 기기를 조합하면서 비교 청취하는 즐거움을 놓칠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이번 놀이에서 발견한 점을 다시 정리해봅시다.

 

 

 

‘포칼 유토피아 헤드폰과 퀘스타일 QP2R 포칼 에디션 세트의 소리에서 포칼 그랜드 유토피아 EM EVO를 만든 사람의 특성이 나타나는가’라는 질문이 시작이었는데, QP2R이 원래 보유한 ‘전류 증폭 기술’ 때문에 두 시스템의 소리가 다르게 나옵니다. QP2R 포칼 에디션에서 니콜라 드바드가 튜닝한 부분은 내장된 앰프와 임피던스의 세팅이므로 QP2R의 USB 포트에서 나오는 디지털 출력 소리는 포칼 튜닝의 영역이 아닙니다. 그런데 스피커 시스템은 QP2R의 디지털 출력 소리로 듣고, 유토피아 헤드폰은 3.5mm 헤드폰잭 소리로 들으니 차이점만 나오는 것입니다. 포칼의 DNA는 비교 청취를 해봤을 때 그랜드 유토피아 EM EVO와 유토피아 헤드폰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었으며, QP2R 포칼 에디션은 유토피아 헤드폰의 3.5mm 연결에서도 포칼 DNA를 제대로 유지하기 위해서 탄생한 외부 장치로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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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 점은 명확합니다. ‘유토피아 + QP2R 포칼 에디션 세트’는 깨끗한 사운드 이미지를 생성하며 달콤한 고음과 매끈한 질감을 지녔고, 이 장점이 ‘그랜드 유토피아 EM EVO + 골드문트 시스템’ 못지 않게 훌륭하다는 점입니다. 두 시스템의 소리 성격이 달라서 동일 선에 두기는 어렵지만, 이제는 DAP에 헤드폰만 연결해서 자유로이 감상해도 소리에서 만족하는 것이 가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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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 포칼의 사운드 캐릭터는 최고가의 스피커부터 하이엔드 헤드폰에 이르기까지 공통적으로 존재한다. 포칼에서 튜닝한 DAP - 퀘스타일 QP2R 포칼 에디션은 재생기와 헤드폰만 연결한 상태에서도 포칼의 사운드 캐릭터를 손실 없이 전달할 수 있도록 조정됐다. 또한 QP2R 포칼 에디션은 전류 증폭 방식의 특기인 하이 바이어스 옵션으로 골드문트 시스템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소리의 탄력’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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