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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쉘프 스피커의 왕위 계승자 - 포칼 Sopra 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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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6-30 00:44 조회45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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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쉘프 스피커의 왕위 계승자 - 포칼 Sopra N°1




글, 사진 | 풀레인지

 

FULLRANGE REVIEW

북쉘프 스피커의 왕위 계승자

포칼 Sopra N°1

북쉘프 스피커의 왕, 그 연대기를 거슬러서...

북쉘프 스피커 한 세트에 천만 원이 넘는다는 것은 가볍지 않은 이야기이다. 그것은 바로 현존하는 최고의 영역에 대한 이야기다.

과거에는 한 시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북쉘프 스피커 가격이 500~600만원쯤 하던 때가 있었다. 그 중에 FOCAL도 포함되어 있었다. 최고의 북쉘프 스피커라는 타이틀은 최고의 스피커라는 타이틀과는 별개로 명맥을 이어갔다. 소형 북쉘프 스피커가 처음 탄생했을 때부터 이런 이야기는 이어져 오고 있는데 굳이 최고의 북쉘프 스피커라는 것을 몇 개로 나눠서 따지게 된 것은 대략 10년이 조금 더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인 것 같다. 브랜드의 인지도와는 별개로 최고의 북쉘프 스피커 타이틀을 유지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과제였다. 물론 이 타이틀은 유명한 스피커 브랜드에서 계속 유지해 나가고는 있다.

그런데 이 중요한 타이틀에 금을 내고 그 사이로 끼어들려는 다른 스피커 제작사들의 신제품들이 있을 것 아니겠는가? 새로운 경쟁자들은 도전장을 내밀 때마다 기존 하이앤드 북쉘프 스피커들보다 더 비싼 가격표를 달고 나왔다. 그러면 소비자들은 기존 대표 하이앤드 북쉘프 스피커보다 더 대담한 고급 스피커가 나타났다며 관심을 갖기 마련이었다. 아마도 이럴 때마다 기존에 이 타이틀을 가지고 있던 대표 하이앤드 북쉘프 스피커들은 새롭게 나타난 경쟁 스피커가 괘씸하기도 했을 것이고 사뭇 긴장감이 들기도 했을 것이다. 그럴 때마다 이 주요 하이앤드 북쉘프 스피커 제작사들은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가격을 올렸다. 가격은 상징적인 권위가 되고 해당 제품을 사용해 보지 못한 소비자는 경솔하게 해당 제품에 대해서 함부로 이야기 하기 보다는 비싼 가격표에 대한 부러움을 나타내며 궁금해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궁금증은 제품에 대한 신비감을 조장하며 그 가격표는 천만 원이 넘어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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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가 인상이 되는 만큼 가격이 오르는 것은 당연한 것이긴 하다. 그렇지만 사실 각 하이앤드 브랜드의 최상위 기종의 가격이 오르는 것은 물가나 품질 변화에 따른 인상이라기 보다는 최상위 제품의 권위를 나타내기 위한 상징성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다. 예를 들자면, A급 연예인의 출연료 개런티가 1억 원이라면 AA+ 연예인이 출연료를 5천만 원이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니겠는가? A급의 개런티가 1억이면 AA+는 1억 5천이라고 정해놔야 A급 연예인의 권위가 1억은 안되더라도 7~8천만 원 정도는 유지가 되는 게 아니겠는가?

최고 하이앤드 스피커의 개런티도 비슷하다. 도전자가 생기면 기존 유명 제품도 어느 정도의 고급화를 통한 버전 변경을 통해 가격을 올려야 해당 제품과 브랜드에 대한 권위가 유지되게 된다. 그런 과정을 통해 옛 제품이 얼굴을 바꾸고 현재의 물가대로 가격을 결정하게 된다.

 

그런데 여기에 옛 물건이 얼굴을 바꾼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뉴 페이스가 나타나 당당하게 천만 원이 넘는 가격표를 내세우고 있다. 이 스피커는 과거의 라인업을 부분 변경한 것이 아니라 아예 새로운 라인업의 새로운 제품이며 나올 때부터 원래 가격이 천만 원이 넘는다. 
FOCAL의 Sopra No.1 이다.

 

북쉘프 스피커의 왕이 보낸 왕의 후계자 Sopra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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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AL에는 원래가 3강 체제 혹은 4강 체제를 깨뜨리고 앞서 나간 상징적인 선왕이 있다. 바로 디아블로 유토피아다. 디아블로 유토피아의 전신인 마이크로 유토피아 시절만 하더라도 FOCAL의 플래그쉽 북쉘프 스피커의 가격은 다른 경쟁 스피커들과 크게 다르진 않았다. 그런데 FOCAL에서는 디아블로 유토피아를 출시하면서 그 균형을 깨트리고 스스로 그 경계 위로 올라섰다. 그 당시로는 상상하기 힘들었던 천만 원이 훌쩍 넘는 단품 북쉘프 스피커를 등장시킨 것이다.

톨보이 스피커야 기겁할 정도로 비싼 스피커들이 넘쳐나지만 톨보이 스피커는 체급이 무제한 체급까지 가능하다. 그런데 북쉘프 스피커는 체급이 무제한이 될 수는 없다. 그리고 스피커의 체급이 무제한으로 커지고 무거워진다고 해서 무조건 제한된 국내 가정 환경상 음질이 계속 좋아진다고 보기도 어렵다. 톨보이 스피커 시장에서 부피가 꼭 품질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북쉘프 스피커는 기존의 소형 북쉘프 스피커 체급과 톨보이 스피커 체급의 사이를 메워줄, 말하자면 대형급 북쉘프 스피커의 존재는 필요해 보였다.

그런데 다른 북쉘프 스피커들과는 달리 디아블로 유토피아가 소위 대형급 울티메이트 슈퍼 북쉘프 스피커라고 부를만하다. 이 스피커 출시와 함께 북쉘프 스피커의 왕이 되었다. 그리고 경쟁 제품들이 다시 천만 원이 넘는 가격으로 권위를 올리자, 왕은 스스로 다시 가격을 천만 원 초반에서 천만 원 후반으로 올리면서 격이 다름을 나타냈다. 그리고 자신이 있던 자리에 왕의 오른팔이 올라온 경쟁자들과 동일한 가격표를 달고 나타났다. 그것이 바로 신제품인 Sopra 1 이다.

왕을 너무도 닮은 황태자 Sopr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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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ra1은 상위기종인 디아블로 유토피아와 사실 너무도 많이 닮았다. 닮았다는 것이지 동일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무게도 Sopra1이 19kg이고 디아블로 유토피아가 20kg으로 1kg 차이밖에 안 난다. 사실 소형 북쉘프 스피커들은 대부분 10kg 미만이지만 이들은 20kg이라는 북쉘프 스피커로는 어마어마한 무게를 자랑한다. 그러다 보니 9kg과 10kg이라면 10% 차이지만 Sopra1과 디아블로 유토피아의 무게 차이는 5%의 차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Sopra1이 스피커 인클로져의 코너와 모서리들이 모두 라운드 처리가 되어 있어서 부피가 미세하게 약간 줄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디자인적으로는 오히려 Sopra1이 디아블로 유토피아보다 낫다고 해도 별달리 반론이 필요 없다.
권위적인 느낌은 여전히 디아블로 유토피아가 더 낫지만 Sopra1은 확실히 최신 제품인 만큼 더 세련되고 더 우아하고 예쁜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별로 안 하는 편인데, Sopra1의 만듦새와 디자인은 근래 몇 년 동안 보아온 북쉘프 스피커 디자인 중 가장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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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피도 거의 디아블로 유토피아와 비슷하다. 높이가 425mm, 좌우폭은 279mm, 깊이가 396mm로 스피커 모너리 부분이 동그랗게 라운드 처리를 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큰 부피다. 참고로 KEF LS50의 경우 278x200x308 이다. 이것도 생각보다 많이 작은 크기는 아니라는 점은 감안하면 Sopra1이 얼마나 큰 북쉘프 스피커인지 알 수 있다.

무게는 19kg 인데, 키가 1미터 정도인 톨보이 스피커들의 무게가 20kg이 채 안 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보다 부피가 3분의 1 수준의 북쉘프 스피커의 무게가 19kg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거운 것인지 가늠할 수 있다.

여기에 현재까지는 기본 구성에 전용 스탠드를 제공하는데 이 전용 스탠드도 물건이다. 전용 스탠드는 스피커와 고정이 되며, 스탠드 자체의 무게만도 18.5kg인데 스피커를 고정하면 한대에 37.5kg짜리 스피커가 된다. 하판도 상당히 넓고 견고하며 중앙의 봉도 아주 튼튼하고 묵직해서 전용 스탠드치고 굉장히 훌륭한 완성도의 전용 스탠드다.

개인적으로 이정도 그레이드의 북쉘프 스피커는 이런 정도의 고정이 되는 전용 스탠드가 필수라고 생각한다.

아들은 아버지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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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Sopra1은 디아블로 유토피아와는 달리 스피커의 모서리가 타원형으로 동글동글하게 만들어진 스피커다. 모서리만 동그랗게 깎은 것이 아니라 전체 디자인 자체가 타원형처럼 보이도록 각이 진 모서리가 없다. 그리고 덕트도 일반적인 스피커들과는 다른 형태의 덕트 구조다. 후면에 보이는 금속 그릴로 덮혀진 부분이 덕트인데, 다른 스피커들처럼 만들기 편하도록 동그란 구멍처럼 보이는 덕트가 아니라 그 안에서도 물방울이 떨어지는 모양으로 좁아졌다가 다시 넓어지는 모양의 덕트 구조이다. 그 모양이 뒤에서 그대로 보기에는 그다지 예뻐 보이진 않기 때문에 세련되어 보이도록 금속 그릴로 가려 놓은 것 같다.

각진 디자인의 인클로져를 부드러운 타원형으로 만들었는데 그래도 무게는 19kg이나 된다. 소리를 내기 위한 울림은 네모난 모서리가 있는 형태보다는 동그란 형태의 스피커통에서 더 자연스럽고 왜곡이 없는 음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이때까지와는 다른 독특한 덕트 설계로 스피커통 자체의 오디오적 특성을 향상시켰다.

스피커 유닛들도 전부 새로 개발된 유닛들이다. 엄밀하게는 유토피아 시리즈와 일렉트라 시리즈 이후 수년 만에 완전히 새롭게 개발된 유닛들인 것이다. 그렇다고 유토피아 시리즈보다 더 좋은 것은 아니지만 일렉트라 시리즈에 비해서는 획기적인 발전을 확인하게 된다.

 

  • 0222_focal_album1.jpgAna Caram - Blue Bossa
    흔한 재즈 보컬이다. 이 음반은 국내에 유입이 되었을 때 한때 오디오유저들 사이에 인기를 끌었던 레퍼토리인데 재즈 보컬도 재즈 보컬마다 녹음의 분위기가 많이들 다를 것이다. 
    이 곡의 경우는 대단히 넓은 공간에서 녹음을 했다는 것을 감지할 수 있다. 
    온화하면서도 근사하고 우아한 무대감이 스피커 좌우는 물론 뒷편까지 아울러서 대단히 근사하고 넓게 표현된다. 그리고 대단히 자연스럽다. 전혀 북쉘프 스피커에서 나는 소리라고는 상상하기 힘든 그윽하고 자연스러운 무대감의 표현이다. 북쉘프 스피커답게 중고음을 기분좋게 경쾌하고 상쾌하게 들려준다기 보다는 마치 대형급 스피커가 서있는 것 같은 넓은 대역을 지극히 자연스럽게 표현해 준다. 이 자연스럽다는 것이 공간과 곡의 장르에 따라서는 북쉘프 스피커에게는 불가능한 영역이기도 한데, 소프라1은 대단히 쉽게 이런 느낌을 구현시키고 있다. 
    목소리와 악기들의 연주음과 분리는 오디오적인 분리라기 보다는 그냥 자연스러운 현장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다. 철저하게 오디오적으로 분리가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듣고 있으니 보컬은 가운데 있고 좌우로 자연스럽게 악기들이 배치되어 있는 것이 그냥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오디오적으로 요란스럽게 티를 내는 것이 아니라 그냥 현장의 느낌을 대단히 자연스럽게 표현해 준다는 점에서 사뭇 인상적이라는 생각이다. 
    사실 작은 북쉘프 스피커들은 불가능한 영역이다. 작은 북쉘프 스피커도 원한다면 이런 자연스러움을 표방할 수는 있겠지만 그윽한 중저음을 내주면서 넓고 그윽한 무대감을 이토록 자연스럽고 깊게 재현해 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세상에 작은 거인은 존재하지 않는다. 순진한 생각인 것이다.
  • 0222_focal_album2.jpg레베카 피죤 - Raven
    아나 카람과는 달리 목소리의 청명함이 극대화 된 곡이다. 
    매칭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내가 이 스피커에 대해서 좋은 평을 할 수 있는 것은 음색이 선으로 표현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과거의 FOCAL은 솔직히 그런 측면이 강했다. 일렉트라와 소프라 이상부터가 가장 크게 다른 부분이다. 
    다른 스피커들로 감상하면 이 곡은 약간 야위고 가볍게 들리는 경우가 많다. 그냥 목소리만 깨끗한 그런 곡으로 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마치 뮤지컬 무대에서 홀로 독주곡을 진중하게 부르는 것처럼 목소리에 웅장함과 깊이감이 낭랑하게 베어있다. 이런 단조로운 보컬 곡을 가지고는 오디오 기기의 성능을 구분하기 힘들다는 의견들이 많은데, 보컬곡을 그저 선으로 선명하고 투명하게 표현하는 것과 이처럼 웅장하고 넓은 무대감을 완벽하게 좌우/앞뒤로 표현해 주고 엄청난 해상력을 바탕으로 목소리의 배음과 울림, 계조의 표현을 깊이감 있게 표현해 준다. 

    여기서 깊이감 있게 표현해 준다는 것은 단순히 선명하고 사실적으로만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굉장히 사실적이고 굉장히 선명하고 해상력이 뛰어난데, 입체감과 음의 자연스러운 연결감도 좋아서 음의 시작과 끝, 그리고 각 악기나 목소리의 웅장함이나 배음의 얇고 가벼움 등이 속 깊게 표현이 된다는 것이다. 하모닉스가 대단히 풍부한데 그게 단조롭지 않고 음의 시작부터 음의 융합된 전체 존재감에서 깊이감이 느껴진다는 의미이다.
    작은 스피커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 0222_focal_album3.jpg드보르작 심포니 9번 
    의외로 우리는 가정에서 음악을 들을 때, 대형 스피커도 대편성 곡을 원활하게 듣기가 힘들 때가 많다. 이 얼마나 역설적인 이야기인가? 대편성을 듣기 위해서 대형 스피커를 사용하는 것인데, 오히려 더 안 맞을 수 있다니.. 대형 스피커가 아니라 오히려 준대형급도 부담이 되고 무리일 때도 적지 않다. 오디오적으로 해석을 하자면 구동이 안되어서 그런 경우도 있고 매칭이 맞지 않아서인 경우도 있다. 매칭이 안 맞는 경우를 해결하자고 해서 1000만원짜리 앰프로 안되던 것이 500만원으로 해결되는 경우도 그다지 많지 않고 대형 스피커로 대편성을 못 듣게 되는 것은 구동의 영향이 크다. 사람 사는 세상도 그렇지만 힘이 좋아야 소리도 지배를 시킬 수 있는 것이다. 가장 힘이 좋은 존재가 지배를 하게 되면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조용하고 자연스럽기 마련이다. 

    누누이 하는 이야기지만 이 스피커를 다른 북쉘프 스피커와 체급이 같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우퍼 유닛이 6.5인치로 일반적이긴 하지만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상 이 스피커는 거의 대부분의 7인치 더블 톨보이 스피커보다도 더 웅장한 느낌이 있으며 더 깊이있는 음을 들려준다. 다만, 그 중저음이 스피커 아래로 깔리는 느낌만 적을 뿐이다. 

    양적이고 무게적인 음이 중요한 게 아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얼마나 음의 시작에서 끝까지 능숙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음의 가장 높은 부분에서부터 음의 가장 낮은 대역까지 얼마나 뒤틀림 없이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지다. 
    북쉘프 스피커로는 이례적으로 장중하고 장엄한 음을 연출해 준다. 파노라마틱한 웅장함과 마치 40인치 TV를 보다가 60인치를 봤더니 꽤 커 보이는 것 같더니, 아예 그냥 눈 앞에 150인치 스크린을 갖다 놓은 격이다.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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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큰 톨보이 스피커보다도 더 그렇다. 
말이 안 되는 이야기 같지만 이 또한 해석이 가능하다. 
여기에는 타임 얼라이먼트 개념도 추가가 되어서 설명이 되어야 한다. 
음의 가장 높은 곳에서 음의 가장 낮은 곳까지 동시에 재생함에 있어서 뭔가 어려운 느낌이나 버거운 느낌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볼륨을 올려도 음의 찌그러짐이나 괴팍해지는 느낌이 극히 적다. 매칭의 영향도 있을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스피커의 능력이 그 정도가 되어서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단순히 중저음이 얼마나 더 깊고 웅장하게 나오느냐만 놓고 비교를 한다면 물리적 법칙상 더 큰 스피커가 더 깊고 웅장하게 나올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 정도까지 볼륨을 올리면 대부분의 스피커는 어느 특정 대역에서 일그러짐이나 찌그러짐이 발생한다. 그래서 결국은 볼륨을 줄이게 된다. 
정확하게 따져야 한다. 볼륨이 커서 시끄러운 게 아니라 타임 얼라이먼트나 대역 밸런스가 별로라서 시끄럽게 느껴지는 것이고, 음을 시끄럽게 재생하기 때문에 볼륨을 못 올리는 것이다. 
정말로 좋은 오디오 구성은 볼륨을 많이 올려도 별로 시끄럽지 않는 것이다.

 

 

소프라1에서 그러한 완성도를 확인할 수 있다. 
웅장하고도 깊이가 있으며, 자연스럽고 격조가 있다. 
막힘이 없고 대단히 넓고 자연스러운 무대를 격조 있게 표현해 준다. 볼륨을 상당히 올려도 상당히 자연스럽게 감상이 가능하다. 
북쉘프 스피커지만 클래식을 재생하는데 있어서 진중하고도 모든 음을 깊이 있게 표현한다. 규모가 다른 음이다. 같은 속도라도 이건 마치 1500CC 소형차로 달리는 것과 3000CC 이상의 차로 같은 속도를 달리는 느낌이다. 같은 속도이기 때문에 같은 결과이고 크게 못 느끼는 이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지만, 각자 기호대로 즐기더라도 평가는 차별이 되어야 할 것이다.

 

  • 0222_focal_album4.jpgElectricfied
    종종 강남대로를 운전하다 보면 눈에 잘 띄지도 않을 만큼 낮고 작은 차가 마치 대공 발칸포 소리를 내며 순식간에 사라지는 경우를 보게 된다. 바로 그런 느낌이다. 이럴 때 또 리뷰적으로 희화해서 사용하는 표현이 집이 무너지는 것 같은.. 혹은 건물이 옆에서 무너지는 것 같은 느낌이라는 표현도 종종 사용하곤 하는데, 톨보이 스피커는 아니다 보니 솔직히 그 정도까지는 아니다. 그렇지만 당연히 북쉘프 스피커들 중에서는 이 정도로 파괴적인 저음을 내줄 수 있는 스피커는 거의 흔치 않으며, 저음의 강력함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렇게 엄청난 중저음을 재생하면서도 음을 동시에 재생하는 스케일이나 다이나믹레인지가 넓으면서 그 넓은 다이나믹레인지가 대단히 사실적이고 생동감이 있다. 단순히 중저음이 강력하다는 것보다 그것이 훨씬 더 중요한 것이다. 
    좀 더 정확하게 표현을 하자면, 마치 곧 있으면 대공 발칸포 소리를 내면서 순식간에 사라질 자동차.. 순식간에 사라지기 때문에 대부분 어떤 차인지 구별도 잘 안된다. 그런데 그 차의 머플러에서 나오는 뜨거운 열기가 손으로 느껴지는 느낌이다. 사실적이라는 이야기이다. 
    대단히 쫀득쫀득한 저음을 맹렬하게 내 뱉었다가 다시 확 잡아 땅겼을 때의 그 짜릿함.. 소위 쫄깃한 느낌은 이보다 더 좋은 북쉘프 스피커가 있을까? FOCAL이 과연 그런 느낌에 있어서 더 우수하다는 평가를 내줄 것 같은가? 그런 짜릿함과 쫄깃함은 마치 중국이 국제 대회에서 탁구 우승을 내주는 것이나 한국이 양궁 우승을 내주는 것과도 비슷한 것이지 않을까? 
    카오디오 유저들은 잘 알겠지만 FOCAL은 본래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과거 20여년 전부터 최고이자 지존이었다. 같은 케이스 내에서 가장 강력한 음을 재생하기로는 FOCAL만한 게 없었다. 요즘으로 치자면 스카닝 정도가 얼추 비슷하지 않을까? 솔직히 이야기로는 스카닝도 강력함은 FOCAL에는 고개를 숙일 정도라고 생각한다.
  • 0222_focal_album5.jpg무터 , 베를린 필 하노니, 카라얀
    Concerto Pour Violin in D, Op.61 - Larghetto
    베토벤 바이올린 콘체르토 

    전주의 시작에서의 나지막하고 스산하게 깔리는 공기감이 참 좋다. 딱 이런 부분만 놓고 보더라도 이 스피커의 완성도나 수준을 알 수 있다. 공기감이라는 표현은 재생되는 음의 에너지나 배음이 적으면 공기감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 소리를 선으로 표현하면 당연히 공기감이라는 표현을 쓸 수가 없다. 공기는 입체적인 것이니 말이다. 
    우측에서 재생되는 바이올린의 입체감이나 레이어링이 정말 대단한 수준이다. 대단히 먼 발치에서 재생이 되는데 그게 안개에 불빛이 멀리 퍼져 나오는 것처럼.. 그런데 그 느낌이 대단히 명확하고 선명하게 느껴진다. 마치 손으로 잡으면 잡힐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전체 반주의 격조도 훌륭하고 아름답다. 중후하고 격조가 있다. 바이올린 독주와 반주가 명확하게 다른 선으로 분리가 되어 있으면서도 입체적으로는 한 공간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격조 있는 하모니를 들려준다. 확실히 크게 칭찬할만한 부분은 공간감, 입체적인 레이어링이 대단하다는 것이다. 이런 느낌을 디지털적이고 오디오적인 이질감이 없이 대단히 자연스럽게.. 그리고 웅장하고 깊고 중후하고 그윽하게 표현해 주는데, 그저 차분하게 앉아서 음색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무대와 연주자의 존재나 형체, 연주의 율동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음악을 듣는 재미가 대단히 감명 깊다.

체급과 클래스가 다른 최고급 북쉘프 스피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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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스피커를 평가하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스피커가 위치하고 있는 그레이드나 Range, 체급에 대해서 먼저 따져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북쉘프 스피커는 크고 웅장하며 공간을 깊고 넓게 사용하는 음을 내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그 이유는 북쉘프 스피커는 울림통이 작기 때문에 그런 이유가 가장 크며, 둘째로는 아직까지는 울림통이 작은데도 이런 웅장하고도 공간을 넓고 깊게 울려줄 수 있는 에너지와 정보량을 발산해 줄 수 있는 스피커 유닛도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걸 거의 처음으로 가능하게 했던 스피커가 바로 디아블로 유토피아다. 그전, 마이크로 유토피아만 하더라도 디아블로 유토피아보다 크기가 작았고, 디아블로 유토피아만큼 넓고 깊은 음을 자연스럽게 재생하지는 못했다. 그런데 그 디아블로 유토피아는 최신식으로 다시 개편해서 제작한 스피커가 바로 Sopra1 이다.

기본적으로 다른 북쉘프 스피커에 비해 울림통이 훨씬 더 여유로우며 유닛의 성능이 극대화 되어 있다. 쉬운 예로 베릴륨 진동판은 다른 어떤 소재보다도 더 순간적인 신호의 재생량이 7배가량 더 뛰어나다. 경도와 가벼움을 동시에 갖추고 있는 유닛은 엄밀하게는 다이아몬드보다도 베릴륨이 더 우수하다. 경도는 다이아몬드가 더 우수하지만 다이아몬드는 베릴륨에 비해 훨씬 더 무겁다. 그리고 무거우면 구동이 어렵고 순간적으로 진동하고 더 많은 음을 낼 수 있는 비율이 더 낮다.

천만 원이 넘는 톨보이 스피커도 아니고, 북쉘프 스피커를 가지고 가성비를 논한다는 것은 참으로 우스운 일이다. 이것은 마치 수억짜리 2인승 스포츠카를 가지고 가성비를 논하는 것과 비슷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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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확실히 Sopra1은 디아블로 유토피아의 유전자를 잘 이어받은 최고급 북쉘프 스피커다. 최근 들어서는 기존에 있던 다른 북쉘프 스피커들도 1100만원 정도로 가격을 올린 경우들도 있는데, 기본적으로 체구가(체급이) Sopra1이 더 크고 Sopra1은 본래가 9000불로 출시된 스피커이고 다른 스피커들은 6000불 정도로 출시를 했다가 가격만 올렸거나 디자인은 동일한 상태에서 소폭 튜닝을 다시 하고 나서 가격을 올린 케이스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도 최고라 할 수 있는 Sopra1의 1100만원 대 가격이라는 것을 가지고 과도하게 비싸다고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북쉘프 스피커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식의 표현은 이제 식상하다. 어떻게 뛰어넘었느냐가 중요하다.

FOCAL Sopra1은 기존의 다른 북쉘프 스피커들이 내주지 못했던 넓은 음역대의 음들을 모두 자유자재로 자연스럽게 활용하면서 초고음과 같은 높은 대역이나 초저음까지도 자유자재로 깊이 있게 내주는 초특급 고성능 스피커다. 북쉘프 스피커가 1000만원 이상의 가격표를 정당화 하는 데는 아마도 무조건 FOCAL Sopra1과 비교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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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P E C

Type

2-way bass-reflex bookshelf loudspeaker
Speaker drivers61/2" (16.5cm) "W" bass midrange with "TMD" suspension, "NIC" motor 
11/16" (27mm) "IHL" Beryllium inverted dome tweeter
Frequency response (+/- 3dB)45Hz - 40kHz
Low frequency point - 6dB41Hz
Sensitivity (2.83V/1m)89dB
Nominal impedance8 Ohms
Minimum impedance3.9 Oh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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